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씻김굿에는 그렇게 직접적으로 한을 토로하는 거리가 없다. 대신 삶에 맺혀 있는 응어리로 일곱개의 고를 맺어 무녀가 아름답고 단순한 춤으로 그것을 풀어줄 따름이다. 천마디, 만마디의 넋두리가 소박한 징가락에 담긴 채 춤을 춘다. 야무지게 맺힌 고가 하나씩 풀려가는 것을 보는 사람들은 망자가 이승의 결박에서 풀려 자유로워지는 과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. 고풀이는 가장 절제되고 예술적으로 형상화된 한풀이의 절정이라고 하겠다. - 황루시, 한국의굿 '전라도 씻김굿' 편 中 #씻김굿 #고풀이 #영돈말이 #한국의굿 #김수남 https://www.kimsoonam.com/posts/?bmode=view&idx=170930179

1988년, 일본 오키나와섬 북부 네로메에서 있었던 입무식. 오래 신병을 앓아왔던 여성이 새로 '가민츄'라는 무녀가 되는 날입니다. 오키나와에선 남자가 정치, 여자가 종교를 맡아 온 이원적인 정교 분리 구조가 있었습니다. 그래서 이 입무식 또한 남성들의 제당 출입은 철저히 금지돼 있었죠. #かみんちゅ #おなり神 #根路銘 #入巫式 #神祟り https://www.kimsoonam.com/posts/?q=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

"자기 자신의 삶에는 희망이 없지만 남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어야 하는 삶, 살아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불쌍하게 죽은 사람들의 영혼이나 귀신에게까지도 삶과 죽음의 세계의 질서를 가르쳐주고 위로해주어야 하는 것이 강신무들의 사명이다." - 김인회, 한국의굿 '황해도 내림굿' 편 中 1981년 미국 유학중이던 채희아는 1년간 원인 모를 병을 앓게 됩니다. 그 병이 '신병'이란 걸 깨달은 건 자료 조사중 황해도 내림굿 녹화본을 보면서였죠. 이 사진은 그런 채희아에게 황해도 만신 김금화가 내림굿을 하던 1981년 6월23일 새벽 황해도 내림굿의 모습입니다. 두 사람은 내림굿을 통해 신딸과 신어머니의 관계가 됩니다. https://www.kimsoonam.com/posts/?q=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&bmode=view&idx=170705160&t=board

#배뱅이굿으로 유명한 #이은관 선생님은 1957년 영화 '배뱅이굿'의 주연을 맡아 그 이후로 60, 70년대에 큰 인기를 얻은 국악인입니다. 무형문화재 서도소리 기능보유자셨죠. 무대에서 관객을 쥐락펴락하며 웃기던 재담 때문에, 당대에는 "점잖지 못하다"며 냉대도 받았다고 합니다. 하지만 예전에 하던 걸 그대로 하는 것보다는 "현재와 동떨어진 옛것은 살아남지 못한다"고 강조했던 말씀이 배뱅이굿을 지금까지 살아남게 한 힘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. #김수남사진

#한국의굿 시리즈의 주인공들은 누가 뭐래도 전국 곳곳의 무속인들입니다. 이중에서도 제주의 #안사인 심방은 김수남 작가가 단연 많이 촬영한 심방(제주에서 무당을 일컫는 표현)이었죠. 애초 안씨 집안은 무당 집안이 아니었는데, 제주로 낙향한 안 심방의 증조부가 무가(巫家)의 여식과 사랑에 빠져 그 자녀들이 심방이 됩니다. 안사인 심방은 조부와 모친으로 이어진 무업을 계승해 세습무가 됩니다. 새마을운동이 무속을 미신이라며 타파하려던 시절, 안 심방은 본인의 굿에 학술적이며 예술적인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앞장서 학자들과 협업하며 제주 굿을 지켜낸 시대의 선각자로도 유명합니다. 물론 제주 전체에서 손꼽히던 '못하는 굿이 없는 최고의 심방'이었다는 건 기본이었죠. 굿판에선 누구보다 강렬한 심방이었지만 일상에선 멋지게 선글라스를 쓰던 멋쟁이였습니다. #김수남사진

#한국의굿 20권 시리즈는 사라져가던 한국 무속을 기록하고자 노력했던 김수남 작가의 역작입니다. 이 때 만난 굿학회 회원들은 평생을 함께 하는 학문적, 예술적 동료가 됐죠. 낯선 카메라 앞에서 마음을 열어준 무당과 마을 사람들은 한 번 친분을 맺은 김수남 작가를 '방울 대신 카메라를 든 박수무당'이라고 불렀습니다. #김수남사진

대학생이었던 1970년 전후의 김수남 작가는 빠르게 변하는 농촌의 생활풍속, 쉽게 헐리고 무너지는 전통 건축물, 방치되는 문화재 등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. 사진 속 홍주읍성은 그런 관심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기록한 풍경 중 하나였죠. #연세춘추 #김수남사진

당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던 간식 중 하나가 뻥튀기였죠. 농촌의 흔한 풍경 중 하나였습니다. #연세춘추 #김수남사진

김수남 작가의 #연세춘추 시절 사진들은 뚜렷한 주제의식보다는 무엇을 찍어야할지에 대한 탐색기였습니다. 당시 주로 다뤘던 주제 중 하나가 농촌의 생활모습이었죠. #김수남사진

2026년 2월4일은 김수남 작가님이 태국 치앙라이에서 취재 중 쓰러져 타계하신지 20년이 되는 날입니다. 앞으로 틈이 날 때마다 연세춘추 시절부터 아시아 소수민족의 전통문화를 담던 마지막 순간까지 그동안 별로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들 위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. #연세춘추

#빛과소리의아시아 #gamelan

#빛과소리의아시아 #magulbera

#빛과소리의아시아 #tboli #sludoy 슬루도이를 연주하는 티볼리 족 여성. 대나무를 통째로 잘라 그대로 사용하는 슬루도이는, 별도로 현을 거는 대신 대나무 껍질을 얇게 잘라 들어올려 연주에 사용하는 독특한 악기.

#빛과소리의아시아 #cham #dungchen 라다크 곰파(사원)에서 열린 '참(cham)' 의식

#빛과소리의아시아

김수남을 말하다 – 4월 6일부터 6월 6일까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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